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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끊고, 4연패 탈출 견인...박세웅이 보여준 '연패 스토퍼' 본능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박세웅(29)이 '연패 스토퍼' 본능을 보여줬다. 박세웅은 지난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올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 6이닝 동안 공 101개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타선이 지원한 2점을 지켜냈고, 롯데가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지난 1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무실점 투구였다. 5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이기도 했다. 박세웅은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선두 타자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맞고, 후속 타자 김민혁에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인 강백호와의 7부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와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파울을 유도한 뒤 결정구로 낮은 코스 커브를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박세웅은 이후 문상철과 장성우도 각각 1루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1회를 마쳤다. 2회는 선두 타자 천성호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황재균에겐 좌전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신본기를 초구에 2루 뜬공 처리했고, 김병준과의 승부에서도 삼진을 잡아냈다.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수행한 황재균도 누상에서 아웃시켰다. 박세웅은 이날 '필승 조합' 직구-커브 대신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했다. 3회 두 번째 상대한 로하스, 김민혁 그리고 강백호를 모두 슬라이더로 범타 처리했다. 6회도 강백호에겐 안타를 맞았지만, 다른 세 타자는 모두 슬라이더를 구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1군 데뷔 시즌(2015)부터 선발 투수를 맡았던 박세웅은 "저연차부터 '팀 에이스라면 연패를 끊어줄 수 있어야 한다'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지금도 그런 점을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다"라고 했다. 올 시즌 롯데는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다. 연패도 많았다. 16일 KT전도 5연패 위기였다. 하지만 박세웅이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박세웅은 롯데가 9연패 위기에 놓였던 지난달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로 팀을 구했다. 2연패를 끊어낸 4월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을 포함하면 올 시즌 벌써 3번이나 연패 스토퍼로 나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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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K 합작+마수걸이포...롯데, 80억 주전 포수가 돌아왔다 [IS 피플]

부진에 시달리던 '80억원 포수' 유강남(32·롯데 자이언츠)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유강남은 지난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1-1 동점이었던 5회 초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30m 대형 솔로홈런을 쳤다. 유강남이 올 시즌 27번째 경기 만에 쏘아 올린 첫 홈런이었다. 지난해 10월 1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16일 만에 1군 경기에서 아치를 그렸다. 8시즌(2015~2022) 동안 LG 트윈스 주전 포수를 맡았던 유강남은 202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롯데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이적 첫 시즌(2023) 타율 0.261·10홈런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반등이 절실했던 유강남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올 시즌은 홈런 20개 이상 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데뷔 뒤 처음으로 홈런 목표를 공개적으로 말하며 자신을 채찍질 했다. 의욕적으로 맞이한 2024시즌이지만, 유강남은 초반부터 부진했다. 첫 17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22에 그쳤다. 지난달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에서 에이스 박세웅(90억원) 다음으로 몸값이 높은 선수가 2군에 가자 롯데팬의 실망도 컸다. 자극 효과는 있었다. 2주 만에 1군에 복귀한 유강남은 이후 꾸준히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이 경기 뒤 "유강남의 타격 타이밍이 점점 나아지며 팀 전체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반겼다. 유강남은 주 임무인 투수 리드도 잘 했다. 찰리 반즈가 '괴물' 류현진을 상대로 선발 맞대결을 치른 8일 부산 한화전이 대표적이었다. 당시 유강남은 낙폭과 움직임이 좋았던 슬라이더를 자주 활용, 반즈의 7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13탈삼진을 이끌었다.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합작했다. 유강남은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14일 KT전에서 시즌 2호 멀티히트도 해냈다. 3회 초 첫 타석에서도 엄상백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엄상백은 유강남이 지난 시즌까지 통산 타율 0.158를 기록하며 약했던 투수다. 유강남은 7회 초에도 투수 김민수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잘 밀어 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다. 비록 우익수에게 잡혔지만, 스윙 매커니즘이 매우 좋았다. 타격 직전까지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여 스윙을 하는 모습과 폴로 스루(공을 친 뒤 스트로크나 팔의 동작을 계속 진행하는 일) 모두 정석이었다. 유강남은 1군 복귀 뒤 치른 10경기에서 타율 0.276를 기록했다. 이전 17경기에서 2개뿐이었던 타점도 3개 쌓았다. 유강남은 "매 경기 힘을 쏟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나부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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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 엔스, LG 3연승···5실책 롯데, 5연승 마감

LG 트윈스 에이스 디트릭 엔스가 최근 부진에서 탈출,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 LG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9-1로 이겼다. 공동 4위 LG(21승 18패 2무)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엔스였다. 엔스는 최근 LG의 고민거리였다. 새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디트릭 엔스는 전날까지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들쭉날쭉한 투구로 평균 5이닝 소화에 그쳐 불펜진의 부담이 컸다. 엔스가 4이닝 투구에 그친 경기가 두 차례나 된다. 엔스는 이날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인 6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그 사이 타선은 득점 지원을 했다. LG 오스틴 딘은 1회 초 2사 3루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뺏았다. 엔스는 3회 안타 2개로 맞은 1사 2,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실책으로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 3루에서 4~5번 전준우와 정훈은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돌파했다. LG는 2-1로 앞선 6회 2사 후 김범석과 문보경, 홍창기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박동원이 싹쓸이 2루타를 쳤다. 이어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박동원은 주루방해로 홈까지 밟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6-1까지 벌어졌다. LG는 7회 오스틴의 1타점 적시타, 8회에는 박해민과 문성주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LG는 김대현-정우영-이종준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실점 없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4타수 2안타 2타점, 박동원이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모처럼 리드오프에 복귀한 박해민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전날 한화를 18-5로 물리친 롯데는 최하위 탈출을 노렸지만 이날 패배로 실패했다. 더불어 이날 실책 5개를 쏟아내며 최근 5연승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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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 롯데-한화전 우천 순연...류현진 등판 하루 밀렸다, 롯데는 반즈로 교체 [IS 부산]

류현진의 사직구장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은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전이 비로 순연됐다. 리그 9위 한화와 10위 롯데는 7일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김시진 경기 감독관은 오후 4시 30분께 상태를 점검했고, 향후 예보를 확인하며 고심했다. 결국 오후 5시 15분 경기 순연을 결정했다. 이 경기는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의 등판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난달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째를 채웠다.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팀이 9위까지 떨어진 탓에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롯데도 최근 3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마침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등판하는 경기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8일 선발 투수에 대해 "상의를 해볼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이미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순연되며 한 차례 등판이 밀린 바 있다. 결국 선택은 류현진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 순연이 결정된 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반면 롯데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를 내세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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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박세웅, 에이스 맞대결로 개전...10위 바뀔 수 있는 '부산 3연전'

KBO리그 9위 한화 이글스와 10위 롯데 자이언츠가 주중 3연전에서 만난다. 순위가 바뀔 수 있는 대결이다. 한화와 롯데는 7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지난주까지 한화는 14승 21패, 승률 0.400를 기록하며 9위, 롯데는 11승 1무 22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최근 10경기 전적도 비슷하다. 롯데는 4승 6패, 한화는 3승 7패다. 지난 4경기를 기준으로는 한화가 3패(1승)를 당했고, 롯데는 3승(1패)을 거뒀다. 롯데는 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5연패를 당했지만, 키움 3연전 3차전에서 연패를 끊고, 이어진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에서 2연승을 거뒀다. 시리즈 첫 경기는 에이스 맞대결이다. 한화는 '괴물' 류현진이 등판한다. 원래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비로 경기가 순연되며 롯데전에 나서게 됐다. 롯데도 에이스 박세웅으로 맞불을 놓는다. 박세웅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류현진은 2012시즌 이후 12시즌 만에 KBO리그도 돌아왔다. 롯데전 데이터는 무의미할 것 같다. 당시 상대했던 전준우, 정훈은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이다. 오히려 최신 데이터는 메이저리그(MLB) 시절 맞붙은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갖고 있다.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었던 2021년 8월 22일, 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레이예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류현진은 지난달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KBO리그 복귀 뒤 2승, 통산 100승을 채웠다. 이 이슈로 부담이 컸고, 다른 선수들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 더 홀가분하게 투구할 전망이다. 박세웅은 최근 3시즌(2021~2023) 등판한 한화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8로 고전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가 한 번 밖에 없었다. 한화는 최근 3경기에서 5점 이상 내지 못했다. 타선 공격력이 조금 가라앉았다. 롯데는 고승민, 나승엽 등 한동안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 조율을 노렸던 젊은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며 최근 3경기에서 23득점을 기록했다. 화력은 롯데가 낫다. 롯데는 8일 2차전은 찰리 반즈, 3차전은 나균안이 나설 예정이다. 한화도 순번대로면 펠릭스 페냐와 황준서가 나선다. 한화가 3연패를 하면 두 팀 순위가 바뀐다. 롯데는 지난달 19일 주말 3연전에서도 9위였던 KT 위즈를 끌어내리고 잠시 9위로 올라선 바 있다. 한화는 첫 8경기에서 7승(1패)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뿐 아니라 외부 FA 안치홍, 복덩이 외국인 선수 요나단 페라자가 영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한 달 사이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롯데는 10일부터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상위권인만큼 한화 상대로 승수 확보에 총력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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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전미르에게 돌을 던지랴...신인 투수가 5연패 기로·1점 승부서 첫 주자라니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또 불펜이 무너진 뒤 만회하지 못하며 3-6으로 패했다. 올 시즌 10번째 역전패. 10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이다. 타선 공격력은 여전히 답답했다. 1군에서 20이닝도 소화하지 않은 신예 투수 이종민을 공략하지 못해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야수 실책, 선두 타자 안타 등 출루는 많이 했다.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내내 드러낸 고질적 문제다. 에이스 박세웅은 5회 초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타선 득점 지원이 부족한 상황, 5연패를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며 호투했다. 타선은 5회 간신히 1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볼넷, 정훈이 진루타, 빅터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 1-0 리드. 박세웅도 무실점을 완성했다.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 송성문, 이원석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젊은 야수 변상권에게 병살타(2루수-유격수-1루수)를 유도했다. 박세웅의 승리 투수 요건 지워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7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신인 우완 투수 전미르(19)를 마운드에 올렸다. 최준용과 함께 3홀드를 기록하며 현재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는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커브 조합으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전미르는 무너졌다. 선두 타자 김재현에게 유격수 맞고 외야로 흘러 2루 진루까지 허용하는 안타를 맞았고, 후속 김휘집에게 던진 5구째 높은 직구가 통타당하며 좌중간 동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용규 상대로 폭투를 범하며 김휘집의 3루 진루를 허용했고, 이용규에겐 볼넷을 내주며 대량 실점 조짐을 보였다. 로니 도슨에게 초구 커브를 보여준 뒤 직구 승부를 하다가 중전 역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결국 전미르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가 남긴 기출루자는 구원 투수 임준섭이 연속 볼넷, 김상수가 내야 타점을 허용하며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는 7회만 5점을 내줬고, 8회 1점 더 허용했다. 뒤늦은 추격은 소모전이었다. 3-6으로 패했다. 롯데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를 기록한 구승민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미 한차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지만 소용없었다.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단일시즌 최다 홀드(40개) 기록을 갖고 있는 김상수는 전미르보다 순번이 밀린 모양새다. 최준용은 8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 투입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직 신인인 전미르가 1점 차 승부 7회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사실 새삼스러운 마운드 운영은 아니다. 신인 투수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쌓은 점. 롯데 미래를 생각하면 큰 수확이다. 애써 의미를 부여하면 그렇다. 현재 롯데는 젊은 선수에게 경험을 부여하려는 의도보다, 눈앞 승리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인 투수를 필승조 첫 주자로 써야 할만큼 불펜 전력이 약하다. 이게 현재 롯데의 현실이다. 전미르는 최근 등판한 3경기 모두 안타 2개 이상 맞았다. 직구-커브 위주의 공 배합 등 여러 가지로 분석이 이뤄진 것 같다. 자신의 투구만 집중해도 버거운 '순수' 신인 투수가 팀 3~4연패 상황에서 1점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기에 틀렸다고 할 순 없다. 사령탑도 미안해 하는 부분이다. 전미르를 비난할 순 없을 것 같다. 숫자로 평가하기도 어렵다. 그 어떤 신인보다 험난한 행보를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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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정훈 끌고, 윤동희·'전미르 밀고...롯데 자이언츠 모처럼 신·구 조화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가 2연패를 막았다. 신·구 조화가 돋보였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8승 1무 17패를 기록했다. 전날(24일) 4-7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고, 최정에게 통산 최다 홈런(368개) 신기록까지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상승세 발판을 만든 황성빈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정했다. 이런 악재 속에서 팀 베테랑, 토종 에이스 그리고 신예 선수들이 두루 제 몫을 잘 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8연패 탈출을 견인했던 그는 전날 불펜 소모가 컸던 팀 상황을 염두에 둔 듯 7회 마운드까지 오를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박세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선 '신인' 전미르가 전날 홈런 신기록 달성과 함께 부담까지 덜어낸 최정을 잘 막아냈다. 박세웅이 7회 초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에 놓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자신의 주 무기 커브를 구사해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전미르의 타구는 사실 장타 코스로 향했다. 중견수로 나선 윤동희가 좌중간으로 돌진, 이 타구를 잡아냈다. 호수비였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면 동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전미르와 윤동희, 투·타 젊은 기대주들이 리드를 지켜내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공격은 '캡틴' 전준우가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2·3루에 주자를 두고 상대 선발 투수 박종훈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쳤다. 4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손호영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다른 베테랑 정훈은 전미르와 윤동희가 합작해 리드를 지킨 상황에서 '한 방'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투수 한두솔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전준우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 경기 3번째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열었고, 손호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6점째를 올렸다.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잃었지만, 위기에서 나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그가 9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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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에이스 박세웅 "2017년도 하위권에서 PS 진출, 아직 4월"

박세웅(29)이 롯데 자이언츠의 반등을 자신했다.박세웅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롯데의 8연패를 끊는 데 기여했다. 그는 "저연차 시절부터 코치님들에게 '연패는 끊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에이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실 마음처럼 되지 않은 경기가 더 많다. LG전도 전날까지 생각이 많았는데, 불펜에서 투구를 한 뒤에는 마음까지 가벼워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2승(2패)째를 거두고 있다. 경기 뒤 그는 "포수들이 공부를 정말 많이 한다. 오늘도 (포수) 정보근을 믿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이어 "점수를 안 주려고 하다 보면 힘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타선이 1회 초부터 2점을 뽑아준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했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재 10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롯데와 KT 위즈뿐이다. 박세웅은 "팀 상황이 안 좋은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팬들만큼 선수들도 승리가 절실하다"라면서 "선배들을 중심으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겨내자'라는 말을 서로 해준다"라고 전했다. 박세웅은 이어 "2017시즌도 전반기까지 1위와 승차가 10경기 넘게 났지만,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아직 4월이다. 연패 기간 배운 걸 잊지 않고, 앞으로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는 2017시즌 전반기 41승 1무 44패를 기록하며 1위 KIA 타이거즈에 16경기 밀린 채 후반기를 맞이했지만, 탄탄한 불펜 전력을 앞세워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박세웅 개인적으로도 18일 LG전은 의미가 있었다. 5번째 등판 만에 만족스러운 투구 밸런스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7이닝 1실점 호투한)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실점도 적고, 탈삼진(9개)은 많았지만 이상적인 밸런스로 투구하지 못했다. (18일) LG전 등판이 더 마음에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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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역시 토종 에이스...롯데 8연패 스토퍼로 나선 박세웅 "포수 보근이 믿고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29)이 역투를 펼치며 8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박세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5번째 등판에 나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 롯데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팀 8연패를 끊는 '스토퍼' 역할로 에이스 면모를 발휘했다. 올 시즌 2승(2패)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6.52에서 5.33으로 낮췄다. 박세웅은 1회 초 모처럼 타선 지원 2득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3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1회는 홍창기, 안익훈, 김현수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2회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문보경을 삼진 처리한 뒤 오지환에게 3(1루수) 6(유격수) 1(투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하위 타선을 상대한 3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슬라이더와 커브 활용이 탁월했다. 박세웅은 4회 말 투구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안익훈에게 구사한 초구 슬라이더가 좌익 선상 안타로 이어지며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3번 타자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커트맨 박승욱의 홈 송구가 높아 백네트로 빠졌고, 그사이 안익훈이 3루까지 진루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 아니었지만, 아쉬운 플레이였다. 박세웅은 후속 오스틴까지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다시 한번 3루 주자의 홈 쇄도 득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5회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이 6회 초 공격에서 1점을 지원한 뒤 나선 6회도 안익훈, 김현수, 오스틴 상대 2~4번 라인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안익훈과의 승부에서는 투수 방면 강승 타구를 허용했지만, 동물적인 감각으로 포구해 1루로 송구했다. 박세웅은 앞선 1회도 홍창기의 직선타를 글러브를 뻗어 직접 받아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박세웅을 향해 잠실구장 3루쪽 관중석을 채운 롯데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팀이 9연패 기로에 있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가 제 몫을 해줬다. 지난 6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롯데는 7회 초 공격에서 야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 그리고 적시타 2개를 곁들여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박세웅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불펜진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2승째를 거뒀다. 경기 뒤 박세웅은 "코치님이 에이스는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야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오늘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포수들이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부를 많이하고, 상대 타자 분석과 당일 컨디션을 잘 파악한다. 오늘 (정)보근이와의 호흡이 특히 좋았다. 보근이를 믿고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호투의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하고도 5승 16패로 최하위다. 9위 KT 위즈와 승차도 1경기가 난다. 이에 박세웅은 "아직 스무경기 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 18일 승리를 계기로 팀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연패 기간 동안 배웠던 것들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경기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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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1억원, 투수 고액 4위…"기회 줄 생각" 감독 기대 무색한 ERA 10.50

언더핸드스로 박종훈(33·SSG 랜더스)의 부진이 심각하다.박종훈은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7실점 했다. 2회 김성욱에게 투런, 3회에는 박민우와 맷 데이비슨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맞았다. 관심이 쏠린 사사구도 적지 않았는데 피홈런 3개가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뒤 평균자책점은 10.50까지 치솟았다.박종훈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지난달 2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2이닝 1피안타 6사사구 1실점(비자책) 했다. 마운드 위에서 자멸에 가까운 모습으로 우려를 낳았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한 경기 등판, 투구 감각을 조율한 뒤 NC전에 맞춰 콜업됐는데 최악의 결과가 반복됐다. 박종훈의 제구는 고질적인 약점이다. 투구 시 허리를 숙여 던지는 언더핸드스로인데 '영점'이 크게 흔들린다. 지난 시즌 9이닝당 볼넷이 6.75개, 이닝당 투구 수가 19.8개로 많았다. 그런데 올 시즌엔 9이닝당 볼넷이 12.00개, 이닝당 투구 수는 24.5개까지 더 늘었다. 비효율적인 투구를 반복하니 등판하는 경기마다 불펜 소모가 크다.박종훈은 통산 71승,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세 번(2017~18, 2020) 해낸 '선발 자원'이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144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베테랑 박종훈을 신뢰한다. 지난 2일 이 감독은 "(2군에 있는) 종훈이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한화전에서) 한 번 그렇게 해서 (기회를) 안 주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선수를 옹호했다. 하지만 관심이 집중된 NC전 난조로 다음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 박종훈의 부진은 허투루 보기 힘들다. 그는 2021년 12월,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으로 5년, 총액 65억원(총연봉 56억원, 옵션 9억원)에 사인했다. 올해 연봉이 11억원으로 류현진(한화·25억원) 고영표(KT 위즈·20억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13억5000만원) 다음 고액. 팀 에이스 김광현(11억원)보다 1억원 많다.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이 느려 도루 허용도 잦다. 불펜으로 기용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큰 만큼 선발로 반등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던 터라 현재 성적표가 더 충격적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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